바쁜 연말을 보내고 새해 다시 투자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은 일단 지난해 말 폐장 이후 공시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부 유가증권과 코스닥 기업들이 폐장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적은 사이 횡령 등 악재성 공시들을 슬그머니 들이밀었다.
전자저울 제조 코스닥업체인 카스는 지난달 31일 내부고발에 따른 진상조사 결과 대표이사의 횡령 혐의를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총횡령 발생금액은 11억원이며 회사 감사 및 이사회는 대표이사 자진 사임과 혐의 사실 확인 시 회사 손해를 담보하기 위해 대표이사 혐의발생금액 및 이에 대한 당좌이자율을 적용한 상당액을 회사에 예치할 것을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카스는 “혐의 내용 및 금액은 확정된 사실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카스의 대표이사는 김동진에서 한성호로 변경됐다. 지난 1983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3년 연결포괄손익 기준 매출액 131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해당 여부를 심사하기 위해 2일부터 카스 주권에 대해 매매거래정지키로 했다.
이날 오후 현대미포조선은 2013년 대비 2.5% 감소한 지난해 잠정 매출액(3조4000억원)을 공시했다. 이 회사는 2014년 1월에 당해 매출로 3조8000억원을 전망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2014년 수주가 목표치인 35억달러에 많이 미달한 18억달러에 그쳤다”며 “협소한 용지에서 선박만을 건조하는 회사 특성상 2015년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우려감으로 존재했던 임단협이 타결됐고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지분 매각으로 인한 재무구조 개선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건축 설계업체 희림은 126억원 규모 수원 공동주택 설계용역 계약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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