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2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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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이 울산 부지 매입 자금을 마련하고 시설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발행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신용등급 AA+)은 지난 2월 신사업 추진을 위해 매입한 온산 한국석유공사 부지 잔금 지급일에 맞춰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36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5, 7, 10년 만기로 구성할 예정이며, 현재 대표주관서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울산 석유비축기지 부지의 절반가량을 매입, 총 8조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에 나선 상태다. 부지 매입 금액은 총 5190억원으로 계약금 및 입찰보증금으로 전체 매매대금의 10%인 519억원을 지난 2월 납부했다. 중도금으로 40%인 2076억원을 올해 6월 냈으며 오는 12월 1일 나머지 잔금 2595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에쓰오일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울산 부지 대금 답부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이 가장 크다. 잔금을 치르고 남는 약 1000억원은 시설 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6월에도 총 3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수요예측은 기관투자가들이 발행규모의 3배에 달하는 8900억원의 주문을 넣어 대성황을 이뤘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규모는 3000억원에서 3600억원으로 늘어났고, 그 중 2000억원은 울산 석유비축기지 부지 매입 중도금으로 사용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보험사 등 대형 연기금들의 수요가 상당히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울산 부지에 오는 2017년까지 5조2000억원을 들여 중질유 분해시설과 복합 석유화학시설,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다. 2017년 이후에는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석유화학 시설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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