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끝에 내부 출신인 윤종규 전 부사장을 차기 회장에 내정한 KB금융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일제히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지배구조 리스크와 실적 불안정성 등 그동안 주가 발목을 잡아 왔던 요인들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지적이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은 전날보다 600원(1.56%) 오른 3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2%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B금융 주가 강세는 신임 회장 선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보여준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윤 내정자는 KB금융 CFO를 역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임자들과 달리 정치적 배
경이 없다는 점에서 후보자들 중 주식시장에서 가장 선호됐던 인물"이라며 "향후 KB금융 경영진이 정치권과 관의 영향력에서 멀어지고 주주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증권사들이 앞다퉈 쏟아낸 보고서는 호평 일색이었다. 목표주가 상향도 잇따랐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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