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보신주의를 깨자 ◆
전반적으로 은행권이 중기 대출 확대와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은행별로는 하나ㆍ신한 등의 증가폭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은행권의 중기 대출 잔액은 약 501조6297억원으로 8월 말에 비해 2조9674억원 증가했다. 8월 전달에 비해 3조5089억원 늘었던 것에 비하면 9월 들어 증가폭이 15.4%(5415억원)가량 줄어든 것이다.올 들어 은행들은 수익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중기 대출을 늘리다가 6월부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은행권의 중기 대출 잔액 증가폭은 △3월 3조2681억원 △4월 3조7044억원 △5월 3조7237억원 등으로 3조원 이상을 기록하다가 △6월 1조4753억원 △7월 2조6804억원 등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8월 들어 재무제표ㆍ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으로 대표되는 금융 보신주의에 대해 정부ㆍ여론의 비판이 커지고 중기 대출을 독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증가폭은 다시 3조5089억원으로 커졌다. 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속도를 조절하면서 9월 들어 증가폭이 다시 3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A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 보신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영업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가능성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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