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KB금융 이사회가 지난 22일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을 신임 회장 후보로 내정한 결정에 대해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인 만큼 이번 회장 선임을 계기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윤종규 신임 회장 내정자는 전 KB금융 부사장 재직 당시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과 더불어 KB금융에 진심어린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시하려는 노력과 의지로 인해 국내외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의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다"고 평가했다.
비록 공채출신은 아니지만 KB금융 재직기간이 7년에 달해 내부인물이라고 평가될 만큼 조직 내부 사정에 밝은 데다 직원과 노조가 가장 지지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회장 취임 이후에 내부 갈등을 더 빨리 봉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경영진 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인수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 LIG손보 인수 건도 빠른 시일 내에 승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KB금융에 대해 신임 회장을 포함해 경영안정화조치를 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회장 선출 과정은 정치적 배경이 상당했던 이전 회장들의 선임때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에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향후 구조적이고 안정적으로 잘 운영되는 경영 승계시스템이 지속적으로 확립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을 것 보인다"며 "따라서 다른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지배구조 관련 이슈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컸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만큼 회장 선임을 계기로 강한 반등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우리금융과 더불어 KB금융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편, KB금융의 3분기 추정 순익은 407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약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대출성장률은 1.2%로 타행보다는 성장률이 다소 낮지만 그동안의 내부 혼란과 경영 공백의 특수성 등을 감안하면 크게 낮지 않은 수준이란 평가다. 회장 선임으로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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