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정유ㆍ건설업종을 저가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17일 코스피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1900에 겨우 턱걸이했지만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업종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 이상 올랐다. 유가가 반등하면 일차적으로 정유업종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건설업종 중에선 이란ㆍ알제리 등 중동지역에서 건설 수주가 많은 대림산업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히면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 기준으로 배럴당 82.7달러 수준이다. 15일 81.78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반등했다.
이에 대해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유 가격 저점은 배럴당 80달러가 될 것"이라며 "지금 수준이 유가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매일 2000만배럴을 생산하는 미국과 러시아 원유 생산 손익분기점이 76~77달러라는 게 이 같은 주장의 근거다.
현재 유가가 중동 균형재정 수준보다도 못하다는 분석도 '원유 저점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원유 부국인 베네수엘라가 유가 하락으로 디폴트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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