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위기까지 갔던 디지텍시스템스가 매각 본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극적 정상화에 바짝 다가섰다. 매각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상장폐지를 면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원솔루션파트너스-엔앤티 컨소시엄(이하 원솔루션 컨소시엄)과 매각가 270억원에 본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속기업가치 0원, 청산가치 365억원으로 청산이 유력했던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ㆍ합병(M&A)을 통한 기업 정상화를 위해 회사 매각을 추진해 왔다. 6월부터 세 번의 매각공고를 낸 끝에 원솔루션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면서 매각이 성사됐다. 원솔루션파트너스는 투자회사로, 이번 딜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터치패널ㆍ전자부품 업체인 엔앤티가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을 맡았다.
원솔루션 컨소시엄은 상장 유지를 위해 상장폐지 심사 전까지 인수 잔금을 납입하고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을 받아낼 계획이다.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한국거래소 심의는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200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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