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4일(06:05)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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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관련 할부·리스 상품을 파는 계열 캐피탈사들의 국내 자금조달이 활발해지고 있다.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에 이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올해 두 번째 회사채 발행을 추진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이하 폭스바겐FSK)는 내달 초 1000억원 내외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간사로는 스탠다드차타드증권과 KT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폭스바겐FSK는 지난 7월 최초로 국내에서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후 3개월만에 추가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등 자금 조달을 확대해 나가는 모습이다. 조달한 자금은 자동차 할부와 리스 등 금융 영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첫 회사채 발행 때는 올리버 슈미트(Oliver Schmitt) 폭스바겐FSK AG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책임자가 내한해 투자설명회(IR)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폭스바겐FSK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한국 수입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통해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해 나가기 위한 탄탄한 입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폭스바겐FSK의 신용등급은 A+다. A등급 임에도 불구 수입차 시장의 매서운 성장세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수요예측 때도 1000억원 모집에 34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실제로 국내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올해 3분기까지 각각 2만3326대와 2만1507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전년보다 무려 26%와 46.2% 늘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같은 기간 28.62%에서 30.72%로 약 2%포인트 올랐다.
특히 폭스바겐은 '베스트 셀링카' 10위권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과 골프 2.0 TDI, 파사트를, 아우디는 A6 2.0 TDI, A6 3.0 TDI 콰트로를 올리는 성과를 냈다. 지금의 판매량이 계속 유지된다면 올해의 베스트 셀링카는 티구안이 될 확률이 높다.
한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두 회사와 연계된 리스와 할부금융 상품을 파는 폭스바겐FSK이 바빠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인기가 이번 수요예측 때도 반영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단일 완성차 브랜드로 국내 시장 1위인 BMW의 금융 계열사 비엠더블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BMWFSK)는 오는 28일 2년 만기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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