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중국(G2)발 악재에 이틀 연속 하락해 1970대로 물러났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로 반등에 성공했다.
2일 코스피는 15.38포인트(0.77%) 하락한 1976.16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뉴욕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홍콩 시위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 우려로 1% 이상 하락하자 코스피도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장중 1966까지 떨어졌지만 반발 매수 유입으로 간신히 1970선을 회복한 채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전날 하락의 주 원인이었던 달러 강세는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주춤한 양상을 보였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악화시켜 하락세가 이틀 연속 이어졌다. 이날은 10월 옵션만기일이었지만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에서 3686억원 어치를 팔았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대량 매도다. 외국인이 3000억원 이상 매도한 것은 지난 5월 7일 이후 근 5개월만이다. 이틀간 팔아치운 주식만도 5600억원을 웃돈다.
반면 기관 투자가는 2413억원 어치를 샀다. 코스피가 2000 이하로 떨어지자 매수에 나선 양상이다. 투신권이 지난 9월 23일 이후 일주일여만에 1000억원 이상인 153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1015억원을 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114억원의 순매도가 유입됐다.
운송장비 업종이 3% 이상 내린 것을 비롯해 건설, 비금속광물이 2% 이상 내리는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증권업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증시 활성화 대책 발언에 3% 가까이 급등했다. 은행도 2%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3거래일째 하락해 주당 115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현대차도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로 4% 이상 급락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합작사 설립에 대한 호평으로 8% 이상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등이 내린 반면 SK하이닉스, SK텔레콤,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2.85포인트(0.50%) 오른 569.8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초 약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원(0.12%) 내린 1061.40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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