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전직 경제부처 장관 등 의외의 인물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추위는 현재 사외이사들과 헤드헌팅 업체에서 추천한 후보군에서 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품성,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예비후보를 추리는 과정을 밟고 있다.
전체 후보군은 최고경영자(CE0)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B등급'이상 평가를 받은 인사와 외부 전문기관 추천인사 등 100명정도며 이미 30여명의 후보가 선정된 상태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회추위를 열고 10명의 후보리스트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평판조회 후 최종 후보군을 4명으로 줄이고, 심층면접을 통해 10월말께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날 후보군 선정의 핵심은 차기회장 후보군에 내부 인사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다.
아울러 후보군을 내·외부를 포함한 순수 뱅커로 한정 하느냐 아니면 관피아(관료+마피아)도 포함시키느냐에 따라 큰 그림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현재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순수 내부출신 인물은 윤웅원 KB금융 회장 대행과 박지우 국민은행장 대행, 민병덕 전 국민은행장,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사장,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다.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과 김기홍 전 파인트리자산운용 대표 등은 포괄적 의미의 내부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들중 상당수가 전산관련 내분과 정보유출 등으로 징계를 받아 후보군에서 빠질 수도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만 놓고보면 전 회장 선출당시 내부 6명, 외부 5명보다 내부비율이 높다.
그러나 내부 출신 인사의 경력이나 무게감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아 유력 후보군중에서는 외부인사가 부각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다.
관피아 출시도 완전히 배제할순 없다.
회추위가 CEO 자격 기준중 하나로 '금융정책 기관 혹은 금융감독기관에서 10년 이상의 재직한 경험자'를 제시하며 가능성을 열어 뒀기 때문. 회추위는 국민연금 대표도 만나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된 최대 주주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관피아 척결'바람 속에서도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만 외부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국민은행 노조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걸림돌이다.
이날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회추위에 참석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통합을 위해 내부출신 인사가 회장 후보가 돼야한다"며 "만약 외부출신 인사가 선임될 시 강력한 항의투쟁을 벌이겠다"는 뜻을 전할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KB금융 내부에서는 관피아의 폐해를 막으려면 내부출신이 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면서도 "하지만탁월한 금융사 경영 노하우를 가진 '카리스마'있는 외부인사를 투입해야 경영 정상화를 빨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 차기 회장 인선작업이 본격화 하면서 유력후보들 사이에 벌써부터 지연, 학연 등을 동원한 로비전이
아울러 시장에서도 '000 후보는 어느 지역이어서 유·불리하다''000는 정치권 누구와 가까워서 유리하다''금융당국에서는 이번에000를 밀기로 했다''여성 CEO 바람을 타고 여자 회장도 윗선(BH)에서 검토 중이다'등의 소문이 무성하다.
[매경닷컴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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