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최초로 일반 소비재 상품처럼 마트에서 구입하는 보험 상품을 출시한 현대라이프가 이달로 판매 1년을 맞이한 가운데 흥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작년 11월 현대라이프는 가양, 자양, 용산, 월계, 죽전 등 서울 및 경기지역 이마트 5개 지점과 제휴해 어린이보험 등 보험 상품 2종 판매를 개시 후, 올해 4월 상품 1종을 추가했다.
2일 보험 및 이마트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종전에 볼 수 없었던 보험 판매 방식을 현대라이프가 새롭게 시도한 데 대해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선 '흥행실패'라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 한 상품개발 임원은 "새로운 개념의 마트슈랑스 판매 방식을 현대라이프가 선보이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판매 실적이 저조해 적지 않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 이미지 때문에 판매를 중단할 수도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한 관계자는 "계약상 개별 회사의 상품 판매 실적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이마트 내에서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못 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 측은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이 흥행실패 주장을 일축했다.
현대라이프 관계자는 "이마트에서 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영업기밀'이란 이유로 구체적인 실적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현대라이프는 작년 11월 이마트와 보험 상품
이마트 측은 "상품 등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어 현재로서는 판매 지점 확대와 관련해 진행되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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