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국내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세계, 롯데 등 대기업들이 수제맥주 시장 진출 의사를 밝힌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황윤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이제 막 시장의 관심을 받는 단계"라며 "이태원의 몇몇 수제맥주 펍들이 들어서면서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을 읽은 신세계와 롯데 등 대기업들도 수제맥주 시장에 출사표를 내던진 상황.
황 연구원은 "이는 그동안 과점시장이었던 맥주업계의 판도가 변할 수도 있는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수제맥주 시장의 판도 변화를 기대할만한 정부 지원 역시 긍정적이다.
그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공급자 역시 증가하려는 국면에서 정부의 지원이란 순풍 또한 불고 있다"며 소규모 맥주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주세법령 개정안이 발의된 것을 예로 꼽았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수제맥주 제조사들의 주세가 5%로 크게 인하됨은 물론 소규모 업체에 불리했던 유통구조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현재 수제맥주에 부과되는 세액이 수입산 맥주의 세 배가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수제맥주 시장 성장에 큰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아직은 블루오션인 수제맥주 시
그는 "향후 소비는 개성, 특별함을 추구하는 수요자들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선두 수제맥주 업체들의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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