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05일(15:5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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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의 늪'에 빠진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이 결국 강등됐다. '부정적' 등급전망이 부여된지 5개월 만의 조치다.
5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한화건설은 해외플랜트 실행 변경 등으로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1724억원의 영업적자와 4415억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했다. 'Marafiq, KOTC, KNPC' 등 해외 현장에서 총 2030억원의 매출손실과 사우디현지법인 대여금에 대한 2606 억원의 대손상각(영업외비용)이 발생했다. 한기평은 "적자 원인은 중동 플랜트 시장의 수주경쟁 심화와 공사 기간 지연 및 원가 상승 등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기평은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 신규수주도 다소 저조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이라크 신도시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주택경기 침체, 수주 경쟁 격화 등으로 채산성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외 플랜트 사업과 관련해 추가적인 손실 발생 가능성과 미착공 주택사업의 착공 전환시점에서의 대손 발생 가능성이 일부 상존하고 있어 당분간 저하된 채산성 지속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다만 한화건설의 낮은 차입금의존도와, 보유 자산에 기반한 높은 재무융통성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건설은 한화생명보험㈜의 최대주주로서 장부가 1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 대응력은 양호하다는 분석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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