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대책에 가장 반응한 건 재건축 시장이지만, 이를 시작으로 희소성이 커진 신도시·택지지구 미분양 소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민감도가 강남권에 비해 덜한 강북지역에도 8월 1일부터 시행된 LTV·DTI 규제완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월 중순에 청약을 받은 ‘정릉 꿈에그린’은 강북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순위 내 마감됐고 9개 타입 중 6개 타입이 1순위 마감되는 성적을 거뒀다.
지난 6월 분양한 SK건설의 ‘꿈의숲 SK뷰’ 역시 8월 중순 이후 전체 분양물량의 15%에 가까운 물량이 소진되고 있다.
SK건설 김윤배 분양소장은 “8월 중순 들어 계약률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9.1대책이 발표되어 문의도 소폭 늘었다”며 “추석 이후 가을 이사철까지 겹친다면 보다 많은 수요자들이 계약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거인프라가 들어서고 있는 청라국제도시도 물량이 소진에 속도가 붙고있다.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 분양대행 이삭디벨로퍼 김건우 본부장은 “올 초 약 30%였던 미분양물량이 현재 10% 가량 남은 상태”라며 “특히 8월 들어 LTV, DTI의 규제완화 시행과 청라중앙호수공원에 물이 채워지는 등 호재가 겹쳐 지금까지 소진된 미분양 물량 중 반 정도를 8월 이후 소진했다”고 말했다.
아파트의 노후화로 시세 하락폭이 컸던 일산신도시도 분양시장이 좀더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일산서구 일산동의 ‘일산 푸르지오’는 올 2분기에 약 20% 남았던 미분양 물량을 3분기 들어서 거의 다 소진시키며 현재 남은 물량은 약 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삭디벨로퍼 김태석 대표는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 효과가 9.1대책을 기점으로 극대화 될 것이 예상된다”며 “특히 신도시나 재건축·재개발 물량에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추석 이후에는 저점을 찍은 집값의 상대적 반등으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건설이 노원구에 분양중인 ‘꿈의숲 SK뷰’는 지하2층 지상20층 6개동의 총 504가구 규모에 일반분양 분은 288가구다. 월계동 일대에서는 8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아파트로 주택형은 전용면적 59㎡와 84㎡로 구성된다. 현재 84㎡만 매입 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이 잔여물량을 분양중인 청라국제도시의 ‘청라 더샵 레이크파크’는 인근에서 가장 높은 최고 58층의 초고층으로, 약 70만㎡ 규모의 청라중앙호수공원이 바로 단지 앞에 위치한다. 지하 1층~지상 최고 58층 4개동 규모로 전용 100~209㎡ 766가구로 구성됐다. 청라국제도시는 작년 6월 개통한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가 개통, 서울 상암까지 10분대, 여의도까지 20분대, 올 6월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돼 서울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에서 ‘일산 푸르지오’를 특별분양 중이다. 공급구성은 지하 2층에서 지상 9~24층 아파트 13개동 전용 82~111㎡, 총 589가구 규모다. 지난해 8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분양가는 서울 전셋값 수준인 3.3㎡당 900만원 대부터 시작하고, 분양대금 중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최대 4년간 지원한다.
㈜한라는 영종도 하늘도시에 위치한 ‘영종하늘도시 한라비
금호건설은 ‘홍제 금호어울림’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소재 무궁화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3층, 지상 13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96가구 규모다. 현재 전용 84㎡ 잔여 물량을 일반에 분양 중이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