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5일 호텔신라에 대해 전날 발의된 면세점 이익징수 법안과 각종 외부 요인 영향 탓에 주가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K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호텔신라 주가가 전일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 발의로 11.16% 급락했다"며 "연이은 외부 변수 발생과 높은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호텔신라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대기업 면세사업자 영업이익의 15%를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내용의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김 연구원은 이같은 면세점 이익 징수 법안이 실제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 법안은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면세점 규모 확대 및 규제완화에 집중하는 추세에 반하는 방안으로 국내 면세점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정안의 통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관광진흥개발기금 개정안 통과 여부를 떠나 높은 기업가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외부 악재는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전날 호텔신라는 시드니공항의 면세점
김 연구원은 "시드니 공항의 면세점 규모가 크지 않고 호텔신라의 이익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아 실제 영향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선정 탈락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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