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과 같은 느낌을 가지면서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돼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 미국의 타운하우스를 둘러 봤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시내에 있는 타운하우스 건설 현장입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목조 단독주택이 우리나라 다세대 주택처럼 작은 평형으로 여러세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지어지고 있습니다.
세대 당 40평 정도의 이 주택은 40만∼50만 달러로, 1층에는 주차장이나 사무실이 들어서고 2층과 3층을 모두 주거공간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타운하우스는 이웃한 세대끼리 한 벽면을 공유하고 2층 이상의 주거공간을 한 세대가 독립돼 사용하는 주거형태를 말합니다.
타운하우스는 좁은 땅에 밀도가 높은 집을 지어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돼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선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통적인 단독주택이 대지면적을 넓게 차지하고 분양가가 비싸 그 대안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시애틀에서 주택을 분양하고 있는 개발업자들은 타운하우스의 주요 고객으로 고소득 신혼부부를 잡았습니다.
인터뷰: 짐 포터 / 부동산 개발업자
-"주요 고객은 마이크로 소프트 같은 대기업에 근무하는 신혼부부로 50~70만불의 주택에 대해 계약금 10만불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시애틀 도심에서 20분 거리인 이 타운하우스도 이미 완공이 돼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 개별 세대가 차지하는 대지면적이 적어 도심의 주택보다 분양가가 30%가량 저렴합니다.
세대별로 출입문 앞에는 작은 정원을 가꿀 수 있고 뒷편에는 주차장이 들어가 있습니다.
시애틀 외곽의 또 다른 주택 단지인 이곳 역시 타운하스가 분양되고 있습니다.
시 외곽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들어선 이 타운하우스 50평형의 가격은 35만달러로 비교적 저렴합니다.
190가구 중 일곱 달만에 90%가 분양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최근 5년 사이에 땅값과 집값이 두배 이상으로 상승한 이곳 시애틀에서는 새로운 주거형태로 타운하우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타운하우스는 소규모로 지어지거나 주택단지에도 들어서지만 골프빌리지에도 적용됐습니다.
일반적으로 골프빌리지는 수영장과 휘트니스센터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어 분양가가 비싸지만 타운하우스가 도입돼 저렴한 분양가로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호형 / 기자
-"타운하우스는 고가의 골프 빌리지의 분양 가격을 떨어뜨리는 분양전략으로도 도입됐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규제가 많은 아파트 대안으로 타운하우스 분양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타운하우스는 전원주택보다 싼 값에 공급될 수 있고, 도심의 다세대주택보다 쾌적한 주거여건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주거 수단으로 각광 받고 있는 타운하우스, 우리나라에서도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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