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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취임식도 파격이었지만, 그 전에 일정도 역시나 파격이었습니다.
왜냐고요?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야당을 모두 방문했거든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립현충원 참배를 마치고 취임선서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찾은 곳은 뜻밖이었습니다.
대통령에 당선되고 임기를 시작한 지 불과 3시간 만에 가장 치열한 경쟁상대였던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가 협치를 부탁한 겁니다.
역대 대통령 중 선거 바로 다음 날 상대 정당을 찾은 것 자체가 처음 있는 일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선거가 끝났으니 다시 나라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그런 자세를 저는 갖겠습니다."
파격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선거기간, 나아가 지난해 총선 직전 분당 때의 앙금을 다 털어내기라도 한 듯 문재인 대통령과 박지원 전 대표는 밝은 표정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정권교체를 이룬 만큼 이제는 통합과 협력을 향해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저희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나 저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찾아선 안보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며 역시 협력을 구했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와 만나서는 "심상정 후보와는 공통된 공약이 많다."며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은 취소했는데, 오늘은 야당 지도부를 만나 협조를 요청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