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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혹시 SNS 계정도 거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팔로워, 그러니까 구독자가 많은 계정이 주로 거래되는데, 해당 계정이 불법 광고의 창구로 탈바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SNS 계정을 판다는 글들이 많이 보입니다.
재밌는 영상을 올려 팔로워를 크게 늘린 뒤 거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팔로워 1명당 30원에 판매됩니다.
▶ 인터뷰(☎) : SNS계정 판매자
- "3만 8천 명짜리 있어요. 80(만 원)이에요. '좋아요' 받다가 게시글 아래에 링크 같은 걸 달고…."
문제는 이렇게 계정을 산 뒤 해당 SNS를 성인 광고나 불법 도박 광고 등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강다영 / 서울 회기동
- "친구들이랑 같이 볼 때 있잖아요. 그럴 땐 진짜 당황스럽죠."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지난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SNS 이용자 4명 중 1명이 음란물 등 불법 광고를 접했다고 답했습니다."
전문가는 처벌 수준이 너무 약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 "불법적 광고 집행을 사전에 차단하는 방안과 사후 규제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불법 광고의 신고와 처벌을 강화…."
마땅한 법 규정도, 감독 주체도 없이, SNS가 불법 광고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