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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요즘 젊은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상대방에게 소액의 선물을 하는 모바일 상품권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쓰는 과정에서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구매해 선물할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
이용자가 매년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가연 / 서울 응암동
- "제가 커피를 못 마시는데 다른 음료로 못 바꿔준다는 업체가 있어서 불편하고요. 기한이 정해져 있어서…."
실제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해봤습니다.
다른 제품으로 교환이 아예 안 되거나,
"(메뉴변경 가능해요?) 아니요, 메뉴변경 불가능해요."
바꿔주더라도 잔돈은 돌려줄 수 없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딸기스무디를 받으신 건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나갈 수는 있어요. 근데 차액은 지불이 따로 안 돼요."
상품권보다 1천600원이나 싼 제품으로 교환해주면서 그 손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리는 겁니다.
통신사 할인이나 적립 같은 추가혜택도 당연히 포기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금액의 60% 이상을 쓰면 거스름돈을 돌려주는 등의 표준약관을 만들었지만, 강제성이 없다 보니 무용지물.
실제 한 모바일 메신저에서 선물 가능한 업체 50여 곳의 약관을 살펴봤는데, 잔액을 돌려주겠다는 곳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업체들은 결제 시스템 탓으로 돌립니다.
▶ 인터뷰(☎) : 커피전문점 관계자
- "금액권이 아니라 제품권이잖아요. 자재관리나 이런 부분이 돼야 하는데…."
모바일 상품권 시장은 연 3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제자리걸음인 서비스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떠안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김연만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