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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벌써 올 한해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2014년을 시작할때는 거짓에서 벗어나자는 의미의 '전미개오' 라는 사자성어가 선정됐었는데요.
열흘 밖에 남지 않는 올해 마무리 사자성어로 '지록위마'가 꼽혔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보도에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300여 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갑의 횡포로 모두를 씁쓸하게 만든 대한항공 회항 사건과 정치권을 혼돈에 빠뜨린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까지.
올해는 이처럼 유독 대형 사건 사고가 잦았습니다.
이미 결론이 났거나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데, 무엇이 진실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가 선정됐습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입니다.
정치적으로는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교수들은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며 "일부 사건은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초 선정된 사자성어는 속임과 거짓됨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전미개오'.
결국, 희망의 메시지는 이뤄지지 못한 채 올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