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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말단 순경으로 시작해 36년 만에 여성 최초로 치안정감 자리에 오른 이금형 부산경찰청장.
경찰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통하는데요.
그런데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금품 수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한 불교 단체가 전·의경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500만 원을 줬는데요. 뇌물일까요? 아니면 간식비일까요?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이 금품 수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 청장은 지난 2월 13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부산의한 불교단체 임원진으로부터 5만 원권 100장이 담긴 봉투와 그림 액자 한 점을 받았습니다.
"전·의경에게 간식을 사 전해 달라"는 취지로 이 청장에게 돈을 건넨 겁니다.
▶ 인터뷰 : 부산경찰청 관계자
- "큰 행사가 있었는데, 교통에 전·의경들이 많이 동원되고 하니까…미안하고, 고맙다고, (전·의경들이)체육대회할 때 피자나 치킨 좋아한다고 하니까…."
이금형 청장이 받은 현금 500만 원은 부산경찰청의 한 간부에게 전달돼 현재까지 사용되지 않고 보관 중입니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은 "전·의경을 위해 좋은 뜻으로 사용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봉투에 돈이 얼마나 들어 있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안전행정부의 지침상 경찰은 전·의경들을 위한 위문품을 받을 수는 있지만, 현금은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금품을 건넨 불교단체는 "좋은 뜻으로 진행한 위문금품 전달이 의도와 달리 왜곡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금형 부산경찰청장의 금품 수수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진상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