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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곧바로 경기 과천 공수처 청사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받게 됩니다.
공수처는 100쪽이 넘는 질문지를 만들어 놓고 출입통제를 강화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는데요.
불법 수사를 주장해 온 윤 대통령 측은 진술을 모두 거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어서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사 정문에 포토라인이 설치된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 담당 조사실까지 마련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는 오늘(3일)부터 사전 신청한 인원만 청사에 들이는 등 출입 통제 역시 한층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비상계엄 선포 과정과 국회 봉쇄, 주요 인사 체포, 선관위 장악 지시 등에 관련된 100쪽 이상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둔 상태입니다.
계엄 관련 핵심 군 지휘관들이 줄줄이 기소되고 있는 만큼 질문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체포 후에는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해 공수처의 강도 높은 조사가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조사를 영상 녹화할 준비도 마쳤는데,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녹화를 거부했던 만큼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조사가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은 조사 이외의 시간은 경기 의왕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이 그동안 불법적인 수사와 영장 발부를 주장해온 만큼 진술 거부 가능성이 커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내란 혐의 수사 기록을 검찰과 나눠 가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공수처는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신문조서를 검찰로부터 넘겨받았지만, 다른 계엄군 지휘부 수사기록은 여전히 확보가 안 된 상태입니다.
법조계에서는 부분적인 수사기록으로 현직 대통령 내란 혐의 수사가 이뤄질 경우 윤 대통령의 버티기 전략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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