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MBN :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 속 고성까지…국무회의서 무슨 일이?

2025.01.02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 속 고성까지…국무회의서 무슨 일이?

【 앵커멘트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은 거부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은 일부 수용하면서 묘수를 뒀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 모두 일정 부분 양보할 수 있는 출구를 열어줬다는 것이죠.
그런데 당시 국무회의에선 고성이 오가며 최 대행의 결정에 적잖은 반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 임명을 공식화한 건 국무회의 모두발언 때였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집단 반발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장 격하게 반발한 인물은 김태규 방통위원장 대행이었습니다.

"민주적 정당성이 약한 장관급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건 부적절하다"며 최 대행을 쏘아붙였는데,」평소 수첩에 넣어 다니던 사직원을 꺼내 그 자리에서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여야와 사전 협의가 있었냐"고 물었고, 이에 최 대행은 "혼자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참석자는 최 대행이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재판관 임명을 언급해 주워담지도 못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성이 나오자, 최 대행은 국무회의 종결을 선언한 채 회의장을 떠났는데, "무안 사고만 아니었어도 사직하려고 했다"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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