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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지 나흘째인 어제(1일) 희생자의 유가족들은 사고가 발생한 활주로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여객기 잔해 앞까지 찾아간 유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가족의 이름을 불렀고, 간단한 차례상도 마련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는 여객기 잔해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불에 타고 부서진 채 흩어진 잔해 주변에 떡과 사과, 수박 등 과일이 올라간 상이 차려졌습니다.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차례상입니다.
희생자 179명의 유가족 700여 명은 사고 나흘 만에 처음으로 현장을 찾아 차례를 지냈습니다.
활주로를 방문한 유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희생자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고인에게 올리는 술잔을 들고 오열하는 유가족은 결국 얼굴을 감싸쥡니다.
절을 하면서도, 국화를 바치면서도 흐르는 눈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현장을 보고온 유가족은 아주 조금이나마 마음의 응어리를 풀었습니다.
▶ 인터뷰 : 박한신 /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그래도 못 본 것보다는…. 저도 제 동생도 있습니다. 아이들도 울고불고하는 거 보니까 정말 가슴 아파요."
참사 현장을 보고 돌아가는 발걸음은 떨어지질 않고,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해 결국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새해 첫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희생자 시신 인도 등 후속 절차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김영진·김형성 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