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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마지막 날이면 서울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행사.
매년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가 제공됐는데요.
최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다음 달 4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오늘(31일) 행사는 간소하게 타종식만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석자들은 타종 순간 보신각 뒤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며 애도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다른 행사들도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됐습니다.
광화문에서 열릴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는 '조명 쇼'를 취소하고, '서울라이트 DDP' 행사도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합니다.
인왕산, 아차산, 도봉산, 북서울꿈의숲 등에서 열릴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는 희생자를 기리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공연은 취소하고 경건하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각국 인플루언서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서울콘' 관련 행사와 각종 공연도 취소됐습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거래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과 각종 마켓·푸드트럭 등은 예정대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애도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프로그램만 남겨두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