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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고가 난 여객기는 활주로에 바퀴도 없이 몸통으로 착륙을 시도했습니다.
착륙 바퀴, 즉 랜딩기어가 자동으로 내려오지 않으면 기장이나 부기장이 수동으로도 내릴 수 있는데, 바퀴가 나오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공기는 보통 730~760미터 상공에서 자동으로 랜딩기어가 작동해 착륙 바퀴가 내려옵니다.
이 바퀴는 땅에 착륙 시 충격을 흡수해 주고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어떤 이유로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기장이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습니다.
부기장 조종석 뒤에는 줄을 당겨 랜딩기어를 내릴 수 있는 레버가 있는데, 이 레버를 당기면 20초 안에 잠금장치가 풀려 바퀴가 내려옵니다.
일각에선 랜딩기어가 내려오지 않은 사실을 조종사들이 몰랐을 수도 있다는 점을 제기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300미터 상공에서도 착륙 바퀴가 내려오지 않으면 조종석에 시끄러운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입니다.
긴박한 상황에서 두 명의 기장이 수동으로 랜딩기어를 작동할 여유가 없었을 수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영 /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메이데이를 선택한 다음에 빠른 시간 내에 사고가 났기 때문에 매뉴얼 대로 시도를 할 만한 그런 시간적인 여유가…."
당국은 어떤 이유로 항공기 시스템이 마비돼 착륙 바퀴마저 내려오지 않았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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