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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3년 가까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025년 새해를 앞두고 300여 명의 전쟁 포로를 맞교환했습니다.
가족과 재회한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차 안의 남성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건네받습니다.
국기에 입을 맞추며 기뻐하고 국기를 손에 꼭 쥔 채 울컥한 마음을 달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전쟁 포로 처우조정본부 대표
-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영웅들에게 영광을."
새해를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00여 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중재로 성사된 이번 포로 맞교환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상대국 포로 150명을 돌려보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석방된 러시아 전쟁 포로들도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타티아나 모스칼코바 / 러시아 인권위원장
- "여러분의 노고와 인내 그리고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도 매우 걱정했습니다. 이제 집에 거의 다 왔습니다."
고국에 돌아온 이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입을 맞추고 사진을 찍으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경비대 소속 한 남성은 아내와 아이에게 연신 입을 맞추고 아이에게 손수 팔찌를 채워줍니다.
▶ 인터뷰 : 석방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 "가장 중요한 것은 제가 우크라이나에 있고 국기를 보고 가족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정말 최고입니다. 정말 놀라워요."
엄마와 재회한 청년은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며 벅찬 감정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석방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 "정신을 잃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제가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가 울고 있는데 저도 울고 싶은 마음이지만 정신을 붙잡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가 포로 맞교환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가운데 이번 교환으로 러시아에서 석방된 우크라이나 포로 수는 3,900여 명에 달합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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