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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저녁 한강 위 한 유람선에선 불꽃놀이가 펼쳐졌습니다.
아무리 예정된 행사라고는 하지만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취소해달라는 서울시 요청까지 무시하고 강행한 건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은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 앞 한강 위 유람선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이 터집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나고 불과 9시간 반 만에 강행한 '한강한류불꽃크루즈' 행사입니다.
비통한 분위기 속에 때아닌 불꽃을 즐겼다는 비판이 SNS에서 잇따르자 주최 측이 결국 사과에 나섰습니다.
"해외 여행객들이 단체로 예약을 했던 상황이라 미숙한 판단을 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주최 업체 대표
- "관광업계가 조금 어려웠는데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해 가지고 죄송합니다."
유람선 허가권이 있는 서울시가 행사 취소 요청을 했는데도 업체 측은 운항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업체에 6개월 동안 유람선 운항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정부가 다음 달 4일 밤 12시까지 애도기간을 선언한 가운데 국가적 애도 분위기 속에 전국에서 연말 행사 취소나 단축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8일부터 세계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새해 새벽까지 축제를 벌이려던 '서울콘' 공연도 3일 차인 어제부로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제야의종 타종행사도 공연과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타종식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강원 강릉시는 경포, 정동진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하지 않기로 했고 경기 고양시도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 icecream@mbn.co.kr ]
영상취재: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