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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에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생존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이대서울병원으로 가 보겠습니다.
사고 여객기에 타고 있던 181명 가운데 꼬리 칸에 있었던 승무원 2명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죠.
현장에 안정모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밤새 치료 상황이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자세한 소식 전해 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 마곡동의 이대서울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참사의 생존자 2명은 모두 승무원으로, 각각 30대 남성과 20대 여성입니다.
이곳 이대서울병원에서는 30대 남성 이 모 씨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두 승무원 모두 사고 당시 비행기 꼬리 칸인 후미 비상구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충돌 과정에서 후미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가까스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이 씨는 사고 직후 전남 목포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가 가족들 요청에 따라 이곳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대서울병원 측 입장을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주 웅 / 이대서울병원장
- "검사 결과 제9, 제10 흉추 골절. 그리고 좌측 견갑골(어깨뼈) 골절. 또한 좌측 제1, 제10 늑골 골절이 진단되었습니다…. '깨 보니까 구조돼 있더라.' 이 정도 말씀하셨습니다."
이 씨는 사고 이후의 기억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의료진은 환자의 트라우마 우려 문제 등으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담당 주치의 소견도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박웅배 / 이대서울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 "뇌의 손상은 아직까지 진단 내릴 수 있는 시기는 아니었고…. 이후 시간 및 환자 상태의 호전에 따라서 추가적인 검사 이후 진단 내릴 수 있을 것입니다."
【 질문 2 】
구조된 또 다른 여성 승무원은 서울아산병원에 있다고요. 현재 건강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20대 여성 승무원 구 모 씨는 목포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포에서 구 씨를 치료한 전문의 소견인데요,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목포중앙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 "(병원에) 오셨을 때 우측 두피 쪽에서 열상이 있고, 출혈이 심하게 있으셨고요. '갑작스럽게 폭발하는 듯한 굉음이 났고 연기가 났다.' 그 정도만 말씀하셨습니다."
두 생존자는 각각 입원한 병원에서 한동안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할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대서울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