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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공수처의 3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탄핵 찬반집회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오후 광화문 일대에서는 진보와 보수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렸는데, 두 집회 사이의 거리는 불과 600미터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성민 기자!
【 질문 1 】
날씨가 많이 추운데 사람들이많이 모였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광화문 광장에 나와있습니다.
이곳 광화문 일대에선 조금 전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와 반대 집회가 동시에 진행됐는데요.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패딩과 장갑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등은 오늘(28일) 오후 4시부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앞서 6시부터 본격적으로 행진에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야당 의원들이 참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 체포'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문혜준 / 서울 광진구
- "온 가족이 쉬는 날이라서 같이 나와서 분위기도 보고 위로받고자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어야 하는 것이 맞고…."
동시에 불과 500미터 되는 거리에서는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집회를 열고 태극기를 흔들며 계엄 합법, 탄핵 무효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연단에서 "탄핵을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큰절을 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훈 / 경기 안산시
- "저는 뭐가 잘못됐다는 것인지 이해가 안 가고요. 계엄도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행사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질문 2 】
많은 인파가 모였는데, 충돌은 없었습니까?
【 기자 】
다행히 지금까지 큰 충돌 없이 집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집회 장소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오늘 오전부터 교통을 통제하고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교통경찰 약 160명을 배치해 인근으로 몰리는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하철 이용객이 크게 늘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도 강화했는데요.
행정안전부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광화문 인근 지하철 역사를 대상으로 무정차 통과 등 혼잡 완화 대책을 시행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지역 사무실에는 윤 대통령 내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몰려든 상황입니다.
박 의원이 "내란죄 여부는 헌재가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민들의 항의는 더욱 거세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안지훈·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