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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군이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병사의 수첩을 공개했는데 수첩에는 드론 대처법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대처법에는 병사 한명이 드론을 유인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어떻게든 드론을 격추하겠다는 북한군의 절박한 사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글로 적힌 수첩의 한 구석에 드론과 세 사람을 그린 그림이 눈에 띕니다.
바로 위의 메모에는 "3명 중에서 1명은 무조건 유인하다 서면 무인기도 서있으니, 그때 나머지 2명이 사격으로 소멸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살한 북한군 장교가 지녔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수첩에 적힌 드론 대처법입니다.
인간 미끼로 드론을 유인해 격추한다는 내용에 우크라이나군은 "진짜 북한군의 전술인지 러시아가 알려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살아있는 미끼를 사용한다"며 경악했습니다.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은 11,0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북한군은 쿠르스크에서 탁 트인 지형과 더불어 드론전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그런 방어 능력, 그 드론이 날아올 때 어떻게 방어해야 된다 바짝 엎드리는 게 최고인데 무슨 나무 밑에 숨거나 그러면 목숨을 유지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거죠."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북한군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기존 전술 체계를 바꾸지 않아 앞으로도 피해가 더욱 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양성훈
그 래 픽: 유승희
화면제공: 텔레그램 @UKR_SOF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군 #드론 #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