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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로 평소 '미국 우선주의자'를 자처하던 인사를 지명했습니다.
최근 파나마뿐 아니라 캐나다와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돼야 한다는 등 영토 주장을 하며 주변국들과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23일 파나마 운하의 통제권을 갖겠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파나마 운하를 미국으로 완전히, 신속하게, 그리고 의심할 여지 없이 반환할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 직후 "단 1㎡도 운하를 양보할 수 없다"며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로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를 지명했는데, 선거운동을 도왔던 측근이자 미국우선주의 정책연구소의 사무국장 역할을 맡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탄절 SNS에 "운하로 바가지를 씌우는 파나마에서, 케빈은 국익을 대표하려고 환상적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파나마 운하를 불법으로 운영하는 중국 군인들"을 언급하기도 했는데, 파나마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주변국에 대한 도발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관세로 갈등을 빚는 캐나다의 총리를 주지사라고 부르며,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세금을 인하할 것"이라고 재차 조롱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덴마크 소유인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미국이 가져와야 한다며 영토 분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
주변국들을 향한 이러한 발언이 1기 행정부 당시보다 세졌다는 평가와 함께 외교적 압박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화면출처 : X @JOSERAULMULINO VIA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