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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 전기차가 나홀로 질주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의 파상공세에 일본의 대표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은 합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의 2·3위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이 합병을 추진합니다.
목표대로 2026년 두 회사가 합쳐지면,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 인터뷰 : 우치다 마코토 / 닛산 사장
- "합병이 성사되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이 750만 대에 육박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회사가 될 것입니다."
줄곧 경쟁관계던 두 회사가 손을 맞잡은 건 중국차의 파상공세 때문입니다.
지난 3분기 혼다와 닛산의 신차 판매량은 뒷걸음질쳤지만, 중국 BYD는 1년 전보다 38% 늘며 6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혼다는 중국 공장 3곳의 문을 닫았고, 닛산은 전체 직원의 7%를 감원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미베 도시히로 / 혼다 사장
- "중국과 신흥 세력이 부상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진 게 뼈아팠습니다.
세계 완성차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일본차뿐 아니라 전통의 강자들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대표 주자인 테슬라와 BYD를 제외하면, 세계 1위 도요타와 2위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순이익이 줄었습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품질도 괜찮으면서 가격까지 낮은 가성비로 무장한 (중국) 차가 공략을 가속화하다 보니까 유럽을 비롯해서 다 무너지기 시작했거든요."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세계 최대 인구를 가졌지만 자동차 보급률은 낮은 인도 시장을 공략하는 등 글로벌 3위 자리 수성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