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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재명은 안 된다"는 현수막,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겨냥한 사전 선거운동이라며 그동안 게재하면 안 된다고 했었죠.
형평성 시비가 잇따르자 선관위가 정치적 표현을 보장하겠다며 걸어도 된다고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면 형평성 논란이 나오지도, 결정이 번복되지도 않겠죠.
먼저 최돈희 기자의 리포트 보시고, 더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 기자 】
건물 앞에 현수막이 내걸립니다.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6일에 걸려던 현수막인데 9일 만에 걸리는 겁니다.
그동안 선관위가 제동을 건 탓입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는 만큼 사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고 특정 대선 후보를 겨냥한 낙선 운동이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형평성 시비가 잇따르자 선관위가 돌연 기존 결정을 뒤집었습니다.
선관위가 현수막 문구로 전체 위원회 긴급 안건으로 올려 당초 방침을 번복한 건 이례적입니다.
선관위는 탄핵 심판이 아직 진행 중이고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기로 했다며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기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정연욱 / 국민의힘 의원
- "늦었지만 선관위가 국민의 뜻을 유념해서 공명정대한 관리자 역할에 충실하길 바랍니다."
선관위 항의 방문 등 강경 대응까지 검토했던 국민의힘은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명예훼손 의혹이 일고 있는 야권의 '내란공범' 현수막에 대해 전수 조사 중인데 이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의 결정 번복에 이번엔 민주당이 정치 공세에 오락가락하며 중립성을 벗어났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치 현수막에 대한 선관위 형평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choi.donhee@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