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당 혼란을 수습 중인 국민의힘은 오늘(24일) 비대위원장을 결정합니다.
지난 16일 한동훈 대표가 사퇴한 지 8일 만인데요.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호정 기자, 결국 5선의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10시부터 의원총회가 시작됐는데요, 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5선의 권영세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이제 의총에서 추인을 받고, 전국위원회를 거치면 최종 임명되는데요.
권 의원은 검사 출신의 5선 의원으로, 당내 신망이 두텁고 합리적이란 평을 듣지만, 윤석열 캠프 선대본부장부터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내 친윤계로 분류됩니다.
당 전국위를 거쳐 임명되면 비대위원 인선 이후 사태 수습에 나설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당내서도 내란 옹호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쇄신형 비대위 요구가 나왔잖아요. 친윤 비대위원장은 부담스러운 대목일텐데요.
【 기자 】
친한계에선 비대위 인선부터 윤 대통령과 확실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고요.
한 친윤계 핵심 의원도 "참신한 외부 인사를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당내 중진들이 이번 계엄 사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한 중진급 인사는 "중진들이 대통령에게 제대로 직언하고 역할을 했다면 계엄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며 "수술대에 올라야 할 사람이 수술을 집도하는 꼴"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당내 여론이 쇄신보다 당 분란 수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당내 기반과 소통이 약했다는 점에서 당 이해도가 높고 온건한 인사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습니다.
새 비대위의 첫 과제는 당 수습이지만,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도 준비해야 합니다.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중도 보수의 표심이 관건인데요.
탄핵에 반대한 권영세-권성동 투톱 체제로 돌아선 민심을 돌릴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