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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이 야당에 대한 경고성 조치였다 설명한 것과 달리, 계엄이 장기간에 걸쳐 계획적으로 준비된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계엄군이 계엄 선포 4시간 반 전부터 실탄을 준비했고, 소지한 실탄은 1만 발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투입된 군 병력과 무장 수준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병력은 병사를 포함해 총 1,500여 명이 투입됐는데 모두 권총과 기관단총, 저격 총을 비롯해 각종 화기를 지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현재까지 국방부가 확인한 바로는 병력 1,500여 명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고, 기타 세부적인 장비나 현황 등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국군정보사령부가 계엄 선포에 앞서 실탄을 미리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정보사의 탄약 재고관리가 정리돼 있는 '탄약 관리대장'에 따르면, 정보사는 오후 5시 53분 K-5 권총 10정과 탄약 100발을 수령해 사령부 지휘통제실에 보관했습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약 4시간 30분 전으로, 총기와 탄약들은 국회의 계엄 해제 가결 이후 새벽 2시 19분경 회수됐습니다.
1,500여 명 계엄군이 챙긴 실탄은 1만 발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전사 707특임대는 보통탄 3천960발과 공포탄 1천980발을 불출했고, 수방사는 실탄 5천48발과 공포탄 2천939발을 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특전사 대원은, MBN에 "여단 병력들은 실탄을 탄약고에서 아예 꺼내지도 않았으며 무조건 국회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