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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탄핵 정국에서의 여야 상황 좀 더 자세히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여야 수장이 처음으로 만났는데 논의의 진전은 있었나요?
【 답변 1 】
오늘 만남은 말 그대로 상견례였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현안인 헌법재판관 임명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논의는 없었습니다.
국정 안정, 정치 공세 중단, 민생경제 법안 처리 등 원론적인 이야기만 나눈 겁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 그 부분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헌법재판관 임명 관련 논의를 하지 않은 건) 원칙에 대해서는 분명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요청하거나 그런 것보다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 있으니까."
【 질문 2 】
가장 중요한 현안 논의는 쏙 뺀 건데, 그런데 여야는 오늘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죠?
【 답변 2 】
첫 회동인 만큼 여야가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보이고요, 회동장 밖 상황은 전혀 달랐습니다.
내일 임시 국무회의를 앞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경고 발언은 더 세졌습니다.
민주당은 절도범, 월권, 복종 같은 거친 표현으로 6개 쟁점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고심하는 한 권한대행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주인의 물건을 자신의 것처럼 사용한다면 절도범이 됩니다. 거부권 행사는 월권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의 부당한 명령 따르지 말고 국민의 명령에 복종하기 바랍니다."
【 질문 3 】
그런데 지금 민주당보다 급한 건 국민의힘 아닌가요? 더 센 발언이 나왔을 것 같은데요?
【 답변 3 】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바로 의원총회장으로 간 권성동 권한대행의 첫 마디는 '행정부의 중심'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여당과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최상목·이주호 부총리, 국무위원들을 만나 중요한 국정 현안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행정부가 중심을 잡아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주요 현안, 즉 당장 내일 쟁점 법안 거부권 행사와 앞으로 있을 헌법재판관 임명에서 사실상 여당 편에 서달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정부·여당이 한뜻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건 당연하다"며 "민심과 여론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중요한 건 한덕수 권한대행의 선택일 텐데 여당과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 답변 4 】
권 권한대행이 거부권 행사와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뜻은 충분히 전달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탄핵 국면에서 그리고 본인도 탄핵을 당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한 권한대행이 여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수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총리실의 현안 설명을 보면 고심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6개 쟁점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해서도 "여러 해석과 논란이 있는 만큼 다양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임시국무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의 결단 이후 정국이 또 한 번 흔들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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