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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오늘(17일)은 정치부 정태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 앵커 】
정 기자, 첫 번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을 내려놓는다"고요?
【 기자 】
네, 보시는 것처럼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당대표직은 아니고요.
이 대표가 어젯밤 늦게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
이장직이요?
【 기자 】
네, 회원 수 20만 명을 보유한 재명이네 마을 카페 회원 등급 중에 이장직은 이 대표만 가진 등급입니다.
이 대표는 "이장이라고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 시국인 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 앵커 】
갑자기 내려놓겠다고 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텐데요.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죠.
강성 팬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이제 본격적으로 대권 도전을 위해 중도층 확장 행보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강성 지지층 팬덤 정치로 확장성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습니다.
▶ 이원욱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1월 16일)
- "이재명 당대표가 재명이네 마을, 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수박들을 몰아내자고 하는 카페 진원지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해야)…."
또 조기 대선 정국에서 비명계 주자들의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가 일극 체제라는 비판과 당내 분란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음 키워드, '최후의 만찬' 뭡니까?
【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한 당일인 어제저녁 친한계와 회동했습니다.
조경태, 배현진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친한계, 20여 명에 달하는데, 이번 만찬은 사퇴 여부와 관계없이 사전에 잡혀 있던 일정으로 파악됐습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게 물어보니 현안 얘기는 없었다고 했습니다.
취재를 해보니 한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 또 "단단하게 하자"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어제)
-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대권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훈의 정치쇼)
- "당 다수의 강압적인 힘에 의해서 쫓겨난 대표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께서 한동훈 대표를 다시 부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 앵커 】
"언젠가 만날 수도", 누가 누구에게 한 말입니까?
【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 전 대표를 향해 한 말입니다.
이 의원은 "한 전 대표의 퇴임을 보면서 기시감이 든다"며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게 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향후 대선 정국에서 한 전 대표와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홍준표 대구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감쌌어요?
【 기자 】
홍준표 시장은 오늘 SNS에 "오세훈 시장이 탄핵에 반대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유감이지만,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또 "우리가 할 일은 중도층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홍 시장도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지지층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친한계 박정훈 의원이 홍 시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논리는 처음 본다"고요.
앞서 홍 시장은 "탄핵 찬성파 의원은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런 홍 시장의 이중잣대를 겨냥한 겁니다.
【 클로징 】
정태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정태진 기자 jtj@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