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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선 146일 만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사퇴 기자회견에서 연신 고개를 숙인 한 전 대표는 고통스럽지만 탄핵 찬성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지지자들에게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거운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선 한동훈 대표, 잠시 고개를 떨어뜨리더니 "정상적인 당대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며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입니다."
한 전 대표는 "탄핵 찬성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비상계엄 선포 이유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겁니다."
친윤계를 의식한 듯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건 나라와 당을 배신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오열하는 지지자들의 배웅 속 국회를 떠난 한 전 대표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한동훈 / 전 국민의힘 대표
- "저를 지키려고 나서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습니다."
친한계 핵심관계자는 MBN에 "구태 기득권 정치 세력들이 한 전 대표를 몰아낸 것"이라며 "한 전 대표는 여러 활동을 통해 정치를 이어갈 것"이라 전했습니다.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전 대표가 내년 조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당원과 국민 63%의 지지로 당선된 한 전 대표는 146일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