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계엄 사태 직후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내수경기를 위해 계획된 연말 행사를 그대로 진행해달라고 했지만 경기는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상공인 10명 중 9명 꼴로 연말 대목에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오세왕 씨, 인근에 회사가 많아 연말 예약이 거의 다 찼었습니다.
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하나 둘 예약이 취소되더니 급기야 150명 단체 손님마저 취소돼 타격이 큽니다.
▶ 인터뷰 : 오세왕 / 서울 종로
-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다고 해야 할까, 네이버 예약도 많았는데 30% 정도 줄었어요."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소상공인 1천6백여명을 조사한 결과 89%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습니다.
매출이 반토막났다는 자영업자가 36%로 가장 많았습니다.
매출 감소 금액은 100~300만 원에 달한다는 응답이 절반 가까이 됐고, 300~500만 원 사이도 30%에 육박합니다.
자영업자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인데, 정치권은 권력다툼만 하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꽃가게 운영
- "양쪽 다 너무해요, 어느 한쪽 편을 들려다가도… 정말 실망스러워요. 나라가 편하면 우리는 잘 사는 거다."
계엄 사태 1주일이 지났지만 정국 불안은 오히려 더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연말 경기 전망 역시 10명 중 9명은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상공인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되고 소상공인 사업장에 대한 세제 완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