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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민의힘은 탄핵 표결을 이틀 앞두고 친윤계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습니다.
정치부 김도형 기자와 국민의힘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오늘 신임 원내대표 선출하는 자리에서 친윤 의원들이 한 대표 면전에서 반발한 이유가 구체적으로 있을까요?
【 기자 】
네, 친윤 의원들이 반발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오늘 의원총회는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모인 자리일 뿐 한 대표가 의견을 얘기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이상휘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 담화에 대해) 각자 의원님들 생각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표의) 사감, 주관적인 입장을 지금 얘기하시면 안 됩니다."
두 번째 이유는 탄핵 찬성 당론을 왜 당 대표 마음대로 정하느냐는 겁니다.
대표가 민주적 절차, 그러니까 의총에서 의원들과 상의 없이 마음대로 결정했다는 거죠.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 "적어도 의원총회에서 의원들과 한마디 상의를 하고 그러한 결정을 하시든, 발표를 하시든 하는 것이 민주적 절차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질문 2-1 】
탄핵 찬성을 할 거면 의원들과 상의를 거쳐야 했다는 거네요. 친한계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친한계는 한동훈 대표의 결심이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성국 / 국민의힘 의원
- "한 대표가 독단적으로 결정한다는 말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의원들이 대표실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거 다 보시죠? 소통 계속하시잖아요."
이런 갈등은 반복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임기를 포함한 거취를 당에 일임하겠다"고 했을 때도 당의 결정이 당 대표의 결정이냐, 아니면 의원들의 총의냐 논란이 있었죠.
원내 다수를 차지하는 친윤계들은 당연히 의원총회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보는 겁니다.
【 질문 2-2 】
그러면 이번에 신임 원내대표가 된 권성동 의원은 어떤 생각인가요?
【 기자 】
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의 질의응답에서 저는 이 말에 주목했는데요.
탄핵 표결이나 찬반은 의총에서 결정된다고 못박았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지금은 당론이 탄핵 부결입니다. 이를 변경하려면 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한 대표가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은 거죠.
【 질문 3-1 】
친윤 원내대표 체제에서 한동훈 대표 지도부가 유지가 될 수 있습니까?
【 기자 】
네, 실제로 한동훈 대표 지도부가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친윤계 김민전 최고위원이 탄핵이 가결되면 지도부가 사퇴하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는데요.
만약 친윤계 인요한, 김재원, 김민전 최고위원이 사퇴하고요.
여기에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 둘 중에 한명만 더 사퇴한다면 한동훈 대표 지도부는 붕괴됩니다.
【 질문 3-2 】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대위원장을 추대하게 됩니다.
한 대표가 아무 권한이 없어지는 건데요.
다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 대표와 함께 가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는 63%의 당원 지지를 받아서 당선된, 민주적 정통성을 확보한 대표입니다. 주요 현안마다 한동훈 대표님과 충분히 상의하겠습니다."
【 질문 4 】
친한과 친윤, 분당 가능성도 있을까요?
【 기자 】
예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의원들이 과거 탄핵 국면에서 분열은 상처만 남는다는 학습 효과가 있다 보니 쉽게 분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당내에서도 친윤 의원들과 한동훈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어느 정도 해내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권 원내대표를 협상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친윤정권 핵심이 혼란을 틈타 급기야 당권마저 장악하겠다고 나선 꼴"이라며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는 일은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당내 혼란 수습은 물론 대야 관계까지 무거운 과제를 얻고 임기를 시작하게 될 전망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도형 기자 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