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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방첩사령부 간부들이 국회에서 폭로를 이어가는 사이 이들의 상관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여 사령관이 누구의 지시로 작전을 수행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인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조사했습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온 여 사령관은 계엄령 관련 작전에 깊숙하게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 등 정치인을 체포하고 선거관리위원회의 내부 자료를 확보하라고 계엄군에 지시하고 다른 기관에 협조까지 요청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면담 브리핑)
- "(여인형 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면서 위치 추적을 해달라고 했는데, 검거 지원을 요청한다 이렇게 했다고 합니다."
방첩사 관계자들도 명령을 내린 인물로 여 사령관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다만 여 사령관은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고, 작전을 미리 기획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군인은 맞든 틀리든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계엄령을 모의하지 않았고 선포 이후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특수본은 계엄령을 알게 된 시점과 누구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 여 사령관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적인 명령이 있었는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수본은 사흘간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이어 여 사령관까지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핵심 인물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치는대로 여 사령관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