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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국내 정치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코스피가 한때 2,400선이 붕괴되고, 코스닥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정치 불안이 지속되면 신용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경고도 나왔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거래소 시황판에 보이는 종목 대다수가 파란색으로 변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전에 윤석열 대통령 직무집행 정지를 요구하자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650선을 내주며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갔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이 커지면서, 개미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진 겁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코스피는 낙폭을 줄여 2,400선을 회복했고, 급등했던 환율도 안정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하루 개인은 5,700억 원을 매도했고, 외국인 역시 계엄 사태 후 3일 연속 주식을 내다 팔 정도로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상현 / iM증권 전문위원
- "정치 불확실성 자체가 국내 경기 둔화 압력도 키울 수 있고 또 외국인의 추가적인 자금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분에서 보면 반등 자체가 당분간은 조금 쉽지 않은 국면으로…."
과거 사례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국회 탄핵 가결 시에는 2.43% 하락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 시에는 2.74% 상승했습니다.
정치 일정에 따라 코스피가 출렁일 수 있지만, 반등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NH투자증권 연구원
- "탄핵안이 가결되면 그러면 이렇게 앞으로의 국면이 바뀌겠구나라는 것들이 예상 가능해지니까 그러면 주식시장이 어느 정도는 반등을 하지 않겠느냐…."
하지만, 정치 불안이 지속될 경우 대외 신인도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이탈은 우려스러운 대목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 정치 리스크가 몇 달간 계속돼 신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경고를 보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