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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계엄에 이어 탄핵까지 이어지는 정국의 혼란으로 국내 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해외 투자·계약의 줄취소가 우려되고, 제조업 기업들도 치솟은 환율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불안정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산업 중 계엄 사태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건 방산입니다.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4일 예정됐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문을 취소하고 곧장 귀국했습니다.
▶ 인터뷰(☎) :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
- "(키르기스스탄이) 수리온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이제 수리온을 타고 사천까지 이동할 예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게 일정이 취소됐다 그렇게만 저희도 전달받았습니다."
또 방산 수출을 위한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국방장관 회담도 취소된 상황입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 예고된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24'도 행사 진행이 불투명합니다.
주최 측은 행사를 정상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해외에서 여행위험국가로 분류되고, 스웨덴과 일본 총리 방한도 취소된 상황.
참여 예정이던 해외 40여개국 150여 개 스타트업과 투자사들의 방한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원래 고환율이던 상황에서 불안정성으로 환율도 한번 더 치솟으며, 국내 제조업도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불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 인터뷰(☎) : 우석진 /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 "불확실성이 확정이 되면 위험하더라도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기는데 그게 아니고 확정되지 않고 점점 늘어나고 그러면, 대부분의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숫자는 상당히 망설이는 국면으로 접어들 수밖에…."
계엄의 불똥이 튄 국내 산업, 한동안 불씨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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