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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현장도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야당은 법적으로 계엄 선포를 건의할 수 있는 또 다른 장관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는데요.
평소 온화한 성격인 이 장관도 이날 만큼은 참지 않아서, 회의장 분위기는 금새 살벌해졌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행안위 위원들의 현안질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작심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이번 사안을 '내란죄다, 내란의 동조자다, 내란의 피혐의자다'라고 표현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내란의 피의자를 이 자리에 소환한 것이 아니고 행정안전부 장관을 부르신 것이라면…."
여당도 이 장관을 두둔하면서, 현안질의는 소란 끝에 초반부터 파행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 인터뷰 : 조은희 / 국민의힘 의원
- "저희들은 더이상 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들은 위원장님께서 정회를 선포해주시길 바랍니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국무회의 당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구체적인 건의를 하지 못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무회의장에서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갑자기 접하는 바람에 당황스러웠고, 대통령에게 건의 대신 우려를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저도 역시 우려를 표명했죠. (우려를 표명했다?) 그렇습니다."
핵심 쟁점에 대해선 대통령실로부터 회의록을 받아서 공개하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이 장관은 국회를 제대로 봉쇄했으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이 가능했겠냐고 맞서며 정면충돌했습니다.
신정훈 행안위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이 장관은 "해당 발언에 대해 취소하겠다"며 결국 한 발 물러섰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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