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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는 정권과 관련해 많은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지목돼 '황금폰'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검찰이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한 채 오늘(3일) 명 씨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 측 법률대리인은 명 씨가 휴대전화를 아직 갖고 있다면 국민 앞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명태균 씨의 구속 기한 만료를 사흘 앞둔 어제(2일) 검찰이 명 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명 씨가 버렸다고 주장했던 휴대전화 행방에 대해 명 씨 측은 만약 휴대전화를 아직 가지고 있다면 국민 앞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남상권 / 명태균 씨 측 법률대리인
- "지금 국민적 관심사이고 하다 보니까 주권자인 국민 앞에 사실상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게 더 온당하지 않겠나…."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 기간에 걸쳐 사용했던 휴대전화 3대를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는데, 다만 어제 발언은 명 씨의 의견이 아닌 변호사 자신의 개인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핵심 증거인 명 씨 휴대전화 확보에 실패하면서 수사팀은 다른 관계자들의 진술 등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검찰은 오늘(3일) 명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를 폐기했는지 아니면 숨겼는지에 따라 증거인멸 또는 증거은닉교사 혐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창원 국가산단, 채용청탁, 여론조작 등 명 씨를 둘러싼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통해 별도로 기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