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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마약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우방국인 캐나다 등에 '관세 폭탄'을 예고했죠.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급히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러 달려갔습니다.
트럼프는 브릭스 국가들을 향해서도,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관세를 100%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을 향해 검은 차들이 줄줄이 이동합니다.
미국이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지 나흘 만에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을 깜짝 방문한 겁니다.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과 3시간가량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날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불법이민의 결과로 퍼진 펜타닐 등 마약 문제와 대규모 무역적자, 그리고 에너지와 같은 주요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도 회동 직후 SNS에 올린 글에서 "만찬에 감사하며,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를 표적으로 불법 이민과 마약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모든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후 캐나다는 환율이 급락하고 경제가 흔들리자 트뤼도 총리가 급히 트럼프 당선인을 찾아 해법을 모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브릭스(BRICS) 국가들에 대해서도 "새로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할 경우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브릭스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의 앞글자를 딴 국가 회동을 가리키는데 지난해에 이란과 이집트 등 4개국이 새로 합류했습니다.
브릭스 내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달러 대안을 찾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의 강력한 견제에 부딪혔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lee.sanghyub@mbn.co.kr]
영상편집: 김상진
그래픽 : 임주령·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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