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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한 대표 중도 사퇴? 현재로서는 가능성 없다”
“10일 특검법 재표결, 정국운영의 분수령”
“게시판 논란, 한 대표 리더십 최종 타깃…내년 전당대회까지 가”
“당분간 냉각기? 재표결 염두에 두고 그때까지만? 한심”
“야권 총리 추천, 거국내각? 모든 가능성 열어 놓고 인적쇄신 고민해야”
“1년 임기 단축 개헌? 지금 단계에서는…조금 더 신중해야”
“특검법, 당원 게시판 논란 연계 안 돼…조직적 움직임 없어”
“당 중진들까지 참전, 해당 행위”
“당내 갈등 누구 책임이 큰 가? 정치력 부족”
“윤-한 건전한 관계로 발전 안 되면 윤 정부 성공, 정권 재창출 불가능”
“윤 대통령 국정운영 방향 완전히 바꿔야, 조직개편 포함 인적쇄신”
“대통령 야당 대하는 자세 변화 필요성 있어”
“이재명 대표 제안 여야 대표 회담, 신속히 이뤄졌으면…제안할 것”
■ 프로그램: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시사스페셜)
■ 방송일 : 2024년 12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30분
■ 진 행 : 정운갑 앵커 (논설실장)
■ 출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
**기사 인용 시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 출처를 반드시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정운갑 > 명태균 게이트에 이어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국민의힘이 뒤숭숭합니다. 정쟁에 묻혀 민생 관련 이슈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장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장동혁 > 안녕하세요.
정운갑 >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왔다는 대통령 부부 비방 글 논란이 지금 몇 주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공개 설전까지 이어졌는데요.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분간 냉각기를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당분간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긴 했는데, 이 문제가 수면 아래로 잦아들까요?
장동혁 > 당분간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지만 쉽게 잦아들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장에 가보고 지역에 가보면 정말 경제가 어려워서 힘들어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야당은 예산안이든 특검이든 지금 법안들을 일방적으로 계속 통과시키면서 민생을 위한 것인지 지금 민생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는데, 저희 여당에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같이 해결하고 민생을 해결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이렇게 당내 문제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당원들은 우려를 넘어서서 분노를 표출하고 계시고 심하게 질책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지금 당장 끝내야 할 텐데 ‘당분간 냉각기를 갖자’라고 하는 것은 마치, 재표결을 염두에 두고 ‘그때까지는 조금 더 이 문제를 키우지 말고 두고 있다가 논란을 키우더라도 그때 가서 키우거나 그때 가서 이야기를 하자’는 것처럼 들려서 당원들이 들을 때는 정말 한심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이번 당원 게시판 논란에 대해 장 수석께서는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주도권 장악을 위한 싸움이다’라고 진단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친윤계는 ‘한동훈 대표가 깔끔하게 정리하면 끝날 사안이다’ 이렇게 압박하고 있는데요. 이게 좀 시각차가 있어 보입니다.
장동혁 > 이 문제가 발단된 것을 보면 갑자기 시스템 오류에 의해서 또 이것을 어떤 한 사람이 발견해서 문제 제기를 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동시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보면 이것이 과연 우연히 발생한 일인지를 의심케 하고요. 이것이 시스템 문제를 잘 개선해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이 잘 운영되도록 하자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보다는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최종 타깃으로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당장은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묶어두고 그래서 지금 대통령실과 여러 대립각을 세우는 국면에서 한동훈 대표의 목소리를 낮추고.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끌어내리려는 데에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먼 관점에서 본다면 결국은 내년에 있을 전당대회, 당권 싸움까지 결국은 당의 헤게모니까지 간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그러면 한동훈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쪽에서는 한 대표 외에 내세우고 싶은 다른 인물이 있다고 보는 건지요?
장동혁 > 지금 그런 고려까지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이고 지금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분들이 지금 명태균 게이트 때문에 사실은 리스크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희의 지금 다음 대선을 위한 우리의 다음 대선주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대안도 없으면서 이런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고. 이걸 공격하는 분들이 그러면 다음에 우리 당을 제대로 이끌고 갈 수 있는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당의 리더십이 누구인지에 대한 대안도 없이, 지금 당장은 한동훈 대표만 아니면 된다는 마음에서 이런 공격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운갑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의 배우자인 진은정 변호사가 과거 맘카페에서 여론을 조작하다가 퇴출당한 적이 있다. 이번 당원 게시판 역시 같은 여론조작 수법이 등장한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장동혁 > 그 부분도 사실 확인을 해봐야 하겠습니다마는 지금 장예찬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걸 드루킹 사건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마치 기계적인 조작을 통해서 여론조작이 있거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있는 것처럼 몰고 가고 있고 그러면서 결국은 최종적으로는 한동훈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한다라는 말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본다면 결국은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이 한동훈 대표를 향하고 있는 정치 공세인 것은 맞는데요. 그러나 그런 일들이 있다고 해서 지금 당원 게시판에 그런 글들이 있다고 해서 마치 그것을 여론조작으로 바로 단정 짓고 연결시켜서 몰아가면서 드루킹에 비유하는 것은 과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한동훈 대표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대표직을 흔들려는 의도가 보인다. 뻔한 의도에 말려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재표결과 연결 지어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친한계 사이에 특검법 표결과 관련해 기류가 좀 달라진 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 논란이 김건희 특검법 표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거든요?
장동혁 > 대전제는 저는 특검법의 문제와 당원 게시판 논란은 연계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검법은 이것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서 사실은 민주당이 특검을 추진하는 것은 탄핵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지 않겠어, 이것이 우리 당의 운명과도 관련이 될 수도 있고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이런 당원 게시판 논란과 연결 지어서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말아야 한다라고 하는 그런 논의 자체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여지고 어느 한쪽에서 그것을 가지고 특검법 표결이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라고 하는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운갑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재표결과 관련해 ‘이게 부결표다 찬성표다, 딱 얘기할 필요가 없다’ 이런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져서 이 부분에 대한 관심도 큰데요. 이에 대해 친윤계는 만약 친한계가 보복 찬성표를 던질 경우 이건 명백한 해당 행위다, 이런 지적입니다.
장동혁 > 저는 먼저 그것부터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부터 여러 의혹들을 갖고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이 있었고요. 이 당원 게시판을 가지고 지금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지속적으로 여러분들이 그리고 이것을 밖에 있는 분들이 문제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중진들까지 나서서 이거에 참전해서 당내의 문제로 끌어들여서 이렇게 공격하는 것. 그래서 당을 분열시키고 당의 힘을 분산시키는 것이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이것은 해당 행위라고 볼 여지는 없는지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 게시판 때문에 무슨 특검법에 대해서 찬성을 하거나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된다 그런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다고 볼 것입니다. 그것을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조직적인 움직임은 없지만 어쨌든 의원들 개개인에는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 아닌가요?
장동혁 >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런 것을 가지고 논란을 계속 일으키고 당을 분열시키고 당의 힘을 흐트러뜨려서 결국은 저희들이 힘을 합쳐서 막아내도 108명의 의석을 가지고 막아내기 힘든 지금 특검이든 탄핵이든 여러 지금 야당의 공세가 있는데, 108명의 힘을 하나로 모아도 힘든 시기에 자꾸 108명의 힘을 가르고 분산시키는 이런 모습이야말로 저는 그 자체가 해당 행위가 될 여지가 크다고 봅니다.
정운갑 > 특검법 재표결이 10일이잖아요.
장동혁 > 네, 12월 10일입니다.
정운갑 > 10일이 정국운영의 하나의 분수령이 될까요?
장동혁 > 정국운영의 분수령 될 여지도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민주당이 12월 10일까지... 원래 28일 하려고 했다가.
정운갑 > 그렇죠, 전략적으로...
장동혁 > 전략적으로 준 걸 보면 첫째는 지금 예산이 법정시한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 됐는데 그 직전에 이 재표결을 함으로써 정국을 냉각시켜서 예산이 법정시한 안에 통과되지 않은 것이 민주당의 그런 책임이다라고 하는 것도 면할 그런 의도도 있었던 것 같고요. 또 지금 당원 게시판 때문에 저희 당이 내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좀 반사적 이익으로 이용해서 특검 통과를 시켜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은 특검과 탄핵, 국정조사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힘 당내 갈등이 분열을 일으키고 이게 결국 탄핵을 부르게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들리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동혁 > 처음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지역에 가면 우리 당원분들께서 지지자분들께서 정말 입에 담기 힘든 말씀과 표현을 써가면서 저희 당을 질책하고 계십니다.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특검법을 무한 반복하면서 발의하는 것은 결국은 한 손에는 특검을 쥐고 탄핵으로 가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금 다른 방식으로 임기 단축을 해서 개헌하겠다고 하는 또 다른 하나의 칼을 쥐고 지금 여당을 공격하고 있는데, 저희는 이런 내부 문제로 힘을 소비하면서 지금 야당의 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이런 모양새인데, 예산도 지금 단독으로 처리하고 있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우리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이렇게 싸우는 것을 우리 지지자들이나 당원들이나 국민들께서도 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희가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당내 갈등의 주요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큰 겁니까?
장동혁 > 당내 갈등에 대해서 누구 하나의 책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것은 결국은 우리 당이 그리고 정부가 문제 해결을 하는 데 있어서 정치력이 부족하다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정치는 정치의 문제로 그리고 정치적인 방식으로 풀어가야 하는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하고 있고 결국은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그 최종 바라보고 가야 하는 지향점은 당심 내지는 민심인데, 우리가 그렇게 당심과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게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정운갑 >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만나 풀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강을 건넌 지 오래됐다, 이런 얘기도 들리고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의 신뢰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장동혁 > 우선 지금 신뢰 관계가 어느 상태에 있느냐는 한마디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대전제는 저희가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을 재창출하려면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신뢰 관계를 위해서 건전한 관계로 발전해나가지 않으면 그 두 가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한동훈 대표가 중도 사퇴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장동혁 > 제가 볼 때는 현재로서는 이런저런 공격은 있지만 저는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정운갑 > 지금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더 혹독한 국정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오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장동혁 > 문제를 자꾸 당내 문제나 어쨌든 당내 사안에 돌리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모든 문제의 핵심을 민심으로 돌리고 경제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정운영의 방향을 완전히 바꿔야 하고요. 그러려면 조직 개편을 포함해서 인적 쇄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 조직 개편부터 하는데 그것은 사실은 정부 조직 개편도 어느 목표가 있지만 그것을 통해서 인적 쇄신하려고 하는 목표도 있는 것인데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그런 조직 개편 또 조직 쇄신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서 쇄신을 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려면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운갑 > 예산안 처리 이후에 인적 쇄신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잖아요. 총리를 포함해서 내각 또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장동혁 >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쇄신의 폭이나 이런 것들도 지금 인적 쇄신 이것을 통해서 국정운영의 방향을 바꾸고 민심을 되찾아오려면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인적 쇄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적 쇄신이라면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에서 한 발짝 한 발짝 더 나아 가야지,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인적 쇄신이 있다면 그것은 결국은 하나 마나 한 인적 쇄신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야권의 총리 추천권, 거국내각을 얘기하는 분들도 있던데요.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장동혁 > 그런 것들이 여야가 협치하는 데 있어서 그리고 국정운영을 바꾸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적 쇄신에 있어서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또 한편에서는 인적 쇄신 외에 임기 1년 단축을 통한 개헌 문제를 거론합니다. 4년 중임제로 지방선거와 같이 2026년에 대선을 치르자는 얘기인데요.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장동혁 > 만약에 이것이 다른 것과 관련짓지 않고 정치 개혁이라고 하는 큰 틀에서 논의가 이루어졌다면 그런 점에 대해서도 한번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볼 만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들고 나오고 있는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그런 큰 틀에서의 정치 개혁, 대한민국의 정치가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한 큰 틀에서 논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의 사법 리스크 그것 때문에 지금 2년 반은 기다리기 어렵다. 그러니 어떻게든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시켜서 이 정부를 빨리 끝내야 되겠다라고 하는 그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고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논의가 돼야 할 것 같습니다.
정운갑 > 검토는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장동혁 > 저는 검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4년 중임제든. 그러나 임기 단축까지 이번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하고요. 지금 임기 단축을 이야기하는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의 그런 입장은 결국은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면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선뜻 지금 단계에서는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운갑 >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판결에 기대서만 안 된다는 지적이 보수 언론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은 민생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입법 경쟁을 벌여야 할 텐데요. 정치의 사법화 문제도 지적된 지 오래됐습니다. 장 위원께서는 법조인 출신이신데, 왜 정치가 이렇게 된 걸까요?
장동혁 > 저는 정치를 시작하기 전에 법관으로 근무하면서 19대 말 그리고 20대 초에 국회 파견 판사로서 2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더라도 현격하게 정치가 실종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가 사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발단은 다수 의석을 가진 제1당이 소수 의석을 가진 제2당에 대해서 배려하고 타협하고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적으로만 밀어붙이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다 보니까 대화와 타협이 필요 없어지는 상황이 됐고 정치가 실종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배울 때 다수결 다수결 하지만 그것이 형식적 다수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소수를 배려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토론을 통해서 문제 해법을 찾아간다는 전제하에 그것이 최종적으로 되지 않을 때의 다수결을 말하는 것이지. 필요할 때는 우리 힘으로 밀어붙이자는 다수결이 아닐 텐데, 그렇게 힘으로 밀어붙이는 일방적인 다수결이 적용이 되면서 정치에서는 대화와 타협 그래서 정치가 실종되고 결국은 사법에 의존하는 현상이 더 심화된 것 같습니다.
정운갑 > 대통령이 야당을 대하는 자세, 이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은 없을까요?
장동혁 > 저는 변화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여당이야 당연히 국정운영의 파트너지만 야당도 국회의 구성 일부분이고 큰 틀에서의 국회는 정부가 국정운영을 풀어가는 파트너입니다. 따라서 여당만이 파트너가 아니라 야당도 파트너이기 때문에 야당을 대하는 모습과 방식도 저는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운갑 > 이재명 대표가 한동훈 대표에 회담을 제안했잖아요. 그건 어떻게 됩니까?
장동혁 > 어제 회담을 제안했었는데 저희 내부적으로는 당원 게시판 논란도 있고 또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1심 판결이 계속 이어지면서 그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 같은데, 신속하게 대표 회담이 이루어져서 지금 여러 산적한 문제들도 해결하고 예산 문제도 해결하고 또 민생 문제 풀어가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견 없이 풀 수 있는 문제들도 많고요. 신속하게 대화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그러면 조만간 어떤 화답이 갈 수도 있습니까?
장동혁 > 제가 대표님께 최대한 (이재명 대표) 빨리 만나서 민생 문제 풀자고 제안도 해보겠습니다.
정운갑 > 중요 위치에 계시니까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를 공직선거법, 형법상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계속해서 지금 새로운 이슈가 나오고 있는 명태균 게이트 문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장동혁 > 우선은 여당이 이런 문제에 연루돼서 리스크에 빠져 있고 또 여론조사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국민들께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는 그 의혹이 바로 진실이고 사실이다, 이렇게 단정 짓는 것보다는 거기에 어떤 사실을 덧붙이고 덧붙이고 덧붙여서 어느 한 방향으로 몰아갈 것이 아니라 여당에 대한 여당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고요. 강도 높게 강제 수사를 포함해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창원지검에서 진행되는 수사를 지켜봐야 될 것 같고. 창원지검에서도 사실관계가 그리고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성역 없이 신속하게 수사를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운갑 > 올 한 해 마지막 한 달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설계해야 할 텐데요. 민생은 누가 챙기는 건지 참으로 걱정입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장동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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