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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최종 결정한 단계는 아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북미회담에 냉소적인 반응이지만,
회담이 성사될 경우, 한반도 정세에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1 】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종종 언급하며 '좋은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 7월)
-"김정은은 많은 핵무기가 있지만, 저는 그와 잘 지냈어요. 그에게 '다른 걸 좀 해보는 게 어때?'라고 말했죠. 그는 오로지 핵무기를 만들 생각뿐이었죠."
이어 북미회담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을 최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발탁해 대화 재개를 위한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 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회담을 시작으로, 베트남 하노이와 판문점 등 3차례 만났지만 뚜렷한 합의문 없이 결렬됐습니다.
5년간 국제 정세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전 파병으로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해 있고,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한 상황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에 응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또 김 위원장은 며칠 전 "과거 미국과 '갈 수 있는 곳까지' 협상을 해봤지만, 적대적 대북정책만 확인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공언한 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기에 종결짓고, 미국과 러시아 관계가 개선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정권 인수단계에서 북한 문제가 거론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에 따라 이른 시기 회담성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김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