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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 트럼프 당선인이 정권 인수팀을 '비밀자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역이 드러나는 100억 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 대신, 비공개 기부금을 무제한으로 모금하는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에게 줄을 대려는 기부금이 정부 지원금보다 훨씬 많다는 이야기겠죠.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비밀자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총무청(GSA)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 최대 720만 달러, 약 100억 원의 운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지만, 트럼프 정권인수팀은 협약을 체결하지 않은 채 무제한 모금을 하고 있습니다.
관행을 깨고 협약 체결을 하지 않은 정권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뉴욕타임즈는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매튜 밀러 / 미국 국무부 대변인 (지난 18일)
-"공식적인 이양 절차와 관련해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양해각서 절차에 대해 말씀드리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양해각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정권인수팀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명예위원장을, 하워드 러트닉와 린다 맥마흔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약 4,000개의 정부 주요 인사를 임명하는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기부자를 공개할 의무도 없고, 심지어 외국인도 기부가 가능해, 트럼프 당선인의 호감을 사려는 일종의 '창구'가 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윤리적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과정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 CBS 방송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방식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핵심 공약인 '불법 이민자 추방'과 '보편적 관세'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인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면서 이제 구체적인 정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트럼프 #정권인수팀